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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정유인 그때 그 펍, 그리고 그때 그 자리였다. 묵고 있는 호텔에서 15분가량을 걸어 기어이 와버린 그녀. 「여자가 있어? 만나는 여자라든가, 만날 예정인 여자라든가, 그러니까…… 특별한 여자가 진짜 없는 거야?」 데인 하디(씬 자비스) 참을 수 없고, 참기 힘들고, 참아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그녀를 찾아 그녀를 데리고 온 그. 「한 번만 다시 말할 테니까 잘 들어. 만나고 싶은 여자, 만날 예정인 여자, 있어. 특별한 여자도 분명 있어. 그리고 그 세 여자는 바로 내 앞에 앉아 있군.」 -본문 중에서- 「하아. 하아.」 얼마를 뛰었던 걸까. 「더 못 가요.」 그녀가 허리를 숙인 채 거칠게 숨을 쉬었다. 그리 오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운동이랑은 담을 쌓은 여자인 모양이지. 픽, 그의 입술을 타고 웃음 한 자락이 흘러나왔다. 「당신, 누구죠?」 그 웃음에 천천히 허리를 펴고 마주 선 그녀가 그를 향해 물었다. 「내 어머니가 유명해. 내가 모델 일을 조금 하고 있기도 하고. 방심했어. 이 머리로 일을 했던 적은 없거든. 동양인들이야 워낙 이쪽 사람들이 잘 구분 못하게 생기기도 했고. 그런데…… 딱 걸렸네.」 그가 차근차근 설명한 후에 그녀를 향해 씩 웃었다. 그는 여전히 그녀의 손을 잡은 채였고, 그녀 역시 그 손을 뿌리치지 않고 있었다. 그의 웃음은 그것에서 기인한 거였다. 「세상에. 파파라치라니.」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녀가 기막히단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가만히 그런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던 그에게서 큭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제길. 파파라치.」 삐딱하게 중얼거린 그가 새하얀 이를 드러낸 채 시원하게 미소 지었다. 그녀가 그를 따라 웃었다. 동그란 눈이 반으로 접히고, 콧등을 살짝 찡그린 채로 그녀는 꽃같이 웃었다. 부드럽게 열린 입술 사이로 핑크빛 혀가 시리게 그의 두 눈을 찔렀다. 어쩌면 그 탓이었던 게 맞나 보다고, 그는 생각했다. 여러 이유를 다 갖다 붙여도 어쩌면 그저 이 여자를 안고 싶었나 보다고. 그게 실은 더 먼저였던가 보다고. 「왜, 요?」 순식간에 변해 버린 눈빛에서 그녀는 위험을 감지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에게 잡혀 있던 손을 빼냈다. 그리고 그에게서 살짝 눈을 비낀다. 「그러지 마.」 자그마한 턱을 쥐었다. 까만 눈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차라리 그렇게 흔들려 주는 것이 더 고맙다고 말한다면 그녀는 뭐라고 말할까. 그제야 단호하게 그런 뜻이 아니라고 쏘아붙일지 모를 일이다. 「미안.」 그는 미리 사과했다. 「무슨…….」 참을 수 없을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그녀의 입술을 삼켜 버렸다. 동그랗게 커졌던 눈이 질끈 감김과 동시에 꼭 쥔 주먹을 펴고 그녀가 그의 허리를 감았다. 그렇게 키스했다. 돌아 버릴 것처럼 뜨겁고, 멈추고 싶지 않을 만큼 달콤한. 그런 키스였다. 바야흐로 그의 첫사랑이 시작된 거였다. 목차 prologue 1장-12장 epilogue 차선희(삐끔투)dutl80332naver.com

작품 정보

〈새기는 남자〉는 차선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9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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