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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본 소설은 개정증보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이여진은 불행해야 마음이 편한 여자였다. 문혁은 한때 그런 여자를 웃게 하려고 살았다. 그녀의 아버지가 폐기물 급의 저열한 소인배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결국 자신과 여진의 사이를 한두 번쯤 찢고야 말 거라는 사실도 충분히 각오한 바였다. 단 하나, 문혁의 계산 착오는 이여진 그 자체였다. 이여진은 물밑에서만 숨을 쉬는 물고기처럼 익숙한 불행으로 도망쳐버렸다. 문혁이 처절하게 배신당한 이유였다. 물론 교훈은 있었다. 이여진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남자의 손을 잡을 거라는 것. “빨리 임신해야지, 여진아. 그러자고 나한테 팔렸잖아, 너.” 문혁이 정액 범벅된 여진의 입술을 문지르며 속삭였다. 지독히도 긴 시간 상념 속에 빠져 살았던 덕분에 서문혁이라는 남자는 표독한 독, 그 자체로 거듭 태어났다. 본래도 오만하고 머리 회전이 비상한, 더 없이 잘난 사내였으나 이제는 그에 더불어 사냥꾼의 집요함과 인내심, 그리고 교묘히 함정을 파는 교활함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문혁은 지난 연애의 실패 원인을 자신이 지나치게 다정했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뭐든 다 해주고, 간이고 쓸개고 전부 내주어도 부족한 얼간이처럼 굴었던 게 문제였다. 그러니까 그렇게 잔인하게 내다 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겠지. 그래도 괜찮다고, 용서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은 거 아니겠나. 내가 얼마나 좆 병신 호구처럼 보였을까. 응, 이여진. 문혁은 자신과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여진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나지막한 숨을 내쉬었다. 진작에 널 안았어야 했다. 속으로 되뇐다. 같이 도망가자고 할 게 아니라, 네가 갇힌 그 감옥 안에서 자신과 진탕 섹스하고 아이를 갖자고 해야 했다. 병신처럼 자위하면서 낭비한 정액을 네 안에 전부 퍼부었어야 했다.

작품 정보

〈비싼 결혼〉은 시벅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빨간맛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72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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