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무님은 결혼할 여자가 아니라 잘 훈련된 개를 키우고 싶으신가 봐요." 은샘은 건하를 똑바로 쳐다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이 결혼, 하지 않겠습니다." 건하가 은샘의 말에 눈썹을 치켜세웠다. 거절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그날 밤, 도도하게 거절하던 낮의 여자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건하에게 돌아왔다. 참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낮에 아무 미련 없이 일어서서 나갈 땐 언제고, 이 밤에 와서는 도리어 계약하게 해 달라고 빌고 있다니. "아까 말씀하신 혜택들… 그게 욕심나서요." 애원하는 모습 역시 이질감이 들었다. 말은 궁색한데 태도는 당당했다. "아까 결혼할 여자보다 충직한 개가 필요하냐고 물었죠?" 비소를 지은 건하가 은샘을 향해 노골적인 시선을 보냈다. "근데 어쩌나. 난 오늘 개는 안 필요하고 침대에서 같이 뒹굴 여자가 필요한데." 건하는 서서히 품었던 욕망을 드러냈다. 서로를 속이고 한 계약 결혼. 각자의 목적을 품은 결혼이었다. 분명 이혼을 약속한 사이인데 자꾸만 서로에게 끌린다. 건하는 계약인 걸 강조하면서도 온전히 그녈 소유하고 싶고, 은샘은 그를 등지고 빨리 약점을 찾아 떠나야 하는데 자꾸만 그의 손길에 떨린다. 끝을 계획하면서도 서로에게 완벽히 스며드는 사랑 이야기.
작품 정보
〈불온한 결혼의 늪〉은 무량수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글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78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