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채의 새주인이 돌아왔다. “그렇게 쭈뼛거릴 거면 가.” 무현은 제 허벅지 위에 올라탄 세연을 밀어냈다. 욕망으로 가득한 눈과 달리 그의 말투는 서늘하기 그지없었다. “한번 해 달라고 매달린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 “할 거예요. 할 건데….” 세연은 사실 조금 겁이 났다. 단 한 번도 남자와 자 본 적이 없었기에.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서 솔직하게 고백했다. 괜히 덤벼들었다가는 낭패일 테니까. 그간 보아 온 무현의 행동을 보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가소롭다는 듯 픽 웃었다. “그럼, 키스부터 해 봐.” 무현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여태껏 남자라곤 받아 본 적 없는 입술이 살짝 벌어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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