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의 후작 영애라는 출신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로엘린은 성인이 되자마자 드미셸 백작가에 네 번째 부인으로 팔려가게 된다. 함께 자란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백작과의 첫날밤도 각오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는 로엘린을 안지 않았다. 그의 욕망은 그저 지켜보는 것에 있었다. “시릴. 부인이 손이 불편한 듯하니, 네가 벗겨 드리거라.” 백작의 명령으로 기사가 된 소꿉친구에게 옷이 벗겨지고, 창부가 되어 나타난 카시언에게 번갈아 안기면서 로엘린의 정신은 서서히 무너져 내린다. 백작가의 새장에는 문이 없다. 도망가지 않고 애달프게 엉켜있는 세 마리의 새들만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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