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보이는 대로 믿는다. 호화찬란한 재벌 4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주장, 감탄스러운 용모까지. 품위 있는 남자가 숨긴 뿌리 깊은 상처는 그 누구도 들여다본 적 없다. 사람은 눈으로 보고도 믿지 않는다. 허랑방탕한 사기꾼의 딸, 빚쟁이에게 쫓기는 해결사, 품이 큰 옷 속에 숨긴 매혹까지. 품격 잃은 여자가 숨긴 간절한 생존력은 그 누구도 들여다본 적 없다. 가진 것이 없기에 상처를 드러낼 수 있는 여자, 황솔잎. “집착하려면 돈을 더 내든가. 지적 노동 외 정신적 노동 수당이 필요한데요?” 모든 것을 가졌기에 상처를 용인할 수 없는 남자, 원도건. “내가 돈을 얼마나 쓸 줄 알고요? 특기가 과소비인데.” 흉터를 가르고 상처를 들쑤시려고 고용한 해결사 솔잎이 결국 파문을 일으키고, “그러지 마요. 그 사람 몸싸움 잘하거든요.” “내가 그놈을 이기지 못한다는 근거는?” 도건은 휩쓸리고 만다. 일러스트: 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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