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 맞게 뜨거운 남자랑 소름 끼치도록 야한 로맨스! 이 로망을 실현해 줄 미친놈을 하나 알고 있었다. 저를 꼬맹이로만 여기는 철벽남이라는 게 문제지만. 그런 그를 어쩌다 주워왔다. “아무래도 오빠가 기억 상실에 걸린 것 같아요.” “재밌네.” “이게 재밌다고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빠가 기억을 잃은 건데요?” “그러니까 재밌지.” 그가 살짝 혀를 내밀어 제 입술을 할짝였다. “우, 우리가 무슨 사이였냐면요, 동거하는 연인 사이였어요.” 겁도 없이 그를 발라먹을 결심을 했다. 단 며칠만이라도 그의 여자로 살아 보고 싶었기에. “내가 궁금한 건 딱 두 가지야.” “그, 그게 뭔데요?” “우리 속궁합. 그리고 침실이 어딘지. 난 그 두 가지만 알면 돼.” 깨닫는 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발라 먹긴 개뿔, 뼛속까지 발라 먹힐 치명적인 실수였다는 걸. “이렇게 예쁜 속살은 처음 봐. 기억을 잃기 전엔 실컷 봤겠지만.” 주워 온 건 첫사랑이 아니었다. “엉망으로 만들어줘야겠어.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긴 했지만.” 다리 사이에 악마의 뿔을 단, 날 것 그대로의 미친 수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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