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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원하지 않는 결혼, 그 초야의 시작을 그녀는 자신의 <몸 사용설명서>를 남편에게 내민다. 그러나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그녀가 내민 계약서와도 같은 <몸 사용설명서>가 그에게 철저히 이용되며 그녀는 밤마다 그에게 유린당하는 것만 같다. 김하린 몸의 권리는 김하린 자신에게 있다. 이 남자는 왜 나와 결혼했을까? 그는 이상한 사람 같다. 비밀이 많은 남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했다. 혹시 동화 속의 파란 수염 같은 사람은 아닐까? 벗어나려 해도 그의 늪에 빠져나갈 수 없다. 그는 그녀의 기억 속에 있다.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 속. 그의 기억이 좋은 기억이길. -본문 중에서- 그때, 음산하기까지 한 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하린 사용설명서? 훗… 제목부터 틀렸어. 난, 널 물건으로 구매한 적 없거든!” 마른침을 한번 꿀꺽 삼켰다. 뭐 어차피 제목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가 그 조항들을 조금이라도 지켜주면 감사하게 이혼 안 하고 살다가 몇 년 후, 아이 하나 낳아주고 자유의 몸이 되면 그만이다. 하린이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올려 그를 쳐다보자, 그는 비소를 머금고 다시 입을 뗐다. “1.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 김하린 몸의 권리는 김하린 자신에게 있다. 훗… 김하린! 너 요새 개그 배워?” 하린은 그의 빈정거림에 화가 나서 그를 노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닌데요!” 그녀가 내민 종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여전히 조소를 감추지 못하던 그가 말을 이었다. “이공계 출신이라 언어가 약한가? 어떻게 미국에서 자란 나보다 한국어 독해 능력이 이렇게 떨어져! 사용설명서라는 것은 구매한 물건을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한 지침서인데. 내가 물건을 구매했다면 그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 속눈썹이 유난히 긴 눈을 깜빡거리던 하린이 마른침을 삼키며 대답했다. “어… 그건… 생명이 없는 물건이고, 저는 살아 있잖아요?” 그는 비웃음을 흘리며 하린의 말을 비꼬았다. “훗… 그게 이유가 되나? 구매는 그냥 구매지.” 책상에 비스듬히 엉덩이를 걸치고 있던 그가 벌떡 일어나 성큼 다가왔다.

작품 정보

〈몸 사용설명서〉는 오르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하늘꽃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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