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우진은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붉어진 얼굴로 눈을 꼭 감은 채 벌어진 입술 사이로 더운 숨결을 뱉는 여자. 우진은 그녀의 입술을 다시 한 번 훔쳤다. 바싹 마른 여자의 입 안을 우진은 마음껏 헤집으며 여기저기 맛봤다. 자신의 숨결을 내어주어 그녀의 마른 공간이 채워지길. 우진의 손가락이 여자의 맨 등허리를 지나 여자의 스커트 위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작은 가슴과 달리 그녀의 엉덩이는 크고 통통했다. 그것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우진도 가쁜 신음을 흘렸다. 우진은 여자의 스커트를 끌어올리며 손을 허벅지 안쪽으로 움직였다. 그의 손끝이 막 여자의 젖은 속옷에 닿았을 때 여자의 손이 그의 손목을 꽉 잡는다. 힘이 꽉 들어가 있는 여자의 손. 완벽한 거부. 여자는 초점이 모호한 눈을 힘겹게 뜨고 고개를 저었다. 의아한 우진은 일단 행동을 멈췄다. “하지, 마세요. 하지 마. ··· 싫어.” 우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자제력을 끌어 모았다. 상대가 싫다면 하지 않아야 한다. 약기운도 이겨내며 여자가 거부하고 있다. “잘못··· 했어요. 잘못했어.” 우진은 새삼스레 여자를 바라봤다. 여전히 초점 잃은 눈이 방황하고 있었고 덜덜 떨고 있다. 이 떨림은 약기운의 떨림이 아니다. 우진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여자의 몸에서 손을 떼고 스커트를 내려줬다. 여자가 몸을 웅크리며 모로 누워 눈을 꼭 감았다. 그 눈 끝에서 눈물이 흘렀다. “잘못했어요. 살, 살려주세요. 제, 제발··· 살려주세요. 읍, 으읍, 흐흑.” 우진은 침대 시트를 여자에게 덮어주고 한 걸음 물러났다. 이 여자, 상처 받았다. 상처받은 여자가 우진의 마음을 열어젖히고 있었다.
작품 정보
〈리드미컬 그녀 (외전)〉은 지은수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41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