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스톱. 모든 것이 일시 정지되는 순간이었다. 환희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녀의 얼굴엔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기색이 뚝뚝 흘렀고 솜털이 일제히 바짝 곤두선 느낌이 들었다. 길쭉한 몸을 따라 매끈하게 떨어진 세련되고 최고급 투 버튼의 블랙슈트를 입고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하태백이었다. 남자답게 생긴 얼굴은 그의 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술 상자 같았다. 더욱이 그 눈동자에 감추어져 보이지 않는 남자의 거친 본성과 차가움이 그녀를 찢어발기고 있었다. 앉아있기 다행이지 서 있었더라면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을 테다. 오늘의 맞선 상대자는 기쁨이의 회사 원무팀의 박 과장이라고 했다. 그런데……. “저, 정말 하, 하태백이야?” “맞아. 나 김기쁨의 친구 하태백. 박윤범을 찾는 거라면 꿈 깨셔.” “뭐? 그게 무슨……소리야?” “박윤범 씨는 가상의 인물이지. 나랑 기쁨이가 만들어낸 남자야.”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된 줄 알았던 친구의 누나가 맞선 상대로 바로 눈앞에 앉아 있었다. 자그마치 프러포즈만 열 번. 열 번 찍어 성공하지 못한 그녀가 사정권 안에 들어온 이상 오늘 밤 기필코 가질 것이다. 첫사랑 누나 블랙슈트 마네킹 #어떤 맛 [미리보기] 그의 온몸은 기지개를 켜듯 일제히 일어섰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김환희는 겹겹이 싸고 또 싸던 그의 검은 욕망이 어떤 것인지 맛보게 될 거다. 남자를 울리면 어떤 벌을 받게 될 거라는 걸 깨우쳐 줄 필요가 있었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그의 감정이 요란하게 파도를 타며 출렁거렸다. “김환희. 고개 들어. 네 몸 다 보고 싶다고.” “태, 태백아.” “그래. 네 말대로 누나는 어떤 맛인지 맛볼 거야. 누나의 맛이 어떤지를…….” “누, 누나? 맛?” “그래. 소원대로 누나로 불러줄까?” “아, 아니야.” 흐릿한 시야 사이로 불은 담은 듯 그의 뜨거운 눈동자가 보였다. 그의 눈동자는 그녀의 모든 걸 빨아당길 것 같은 블랙홀이었다. 그녀를 아름답게 죽여주는 방법. 그녀의 붉은 입술에서 더 사랑해 달라 졸라대는 그 모습을 얼마나 상상하고 꿈을 꿨는지 모른다. “그냥 하면…… 안 될까?” “아무리 급해도 난 너의 온몸을 먹고 시작할 거야. 알아?” 그는 그녀의 흰 젖무덤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젖가슴, 특히 유두는 과즙이 뚝뚝 흘릴 것만 같은 완전히 익어버린 과일 같았다. 꽉 깨물어 터트려서 즙을 쪽쪽 빨아 먹을 테다. 쭙쭙. 그는 혀를 뾰족이 세워 베어 문 그녀의 젖꼭지를 위아래로 핥아대며 이빨로 깨물 듯이 괴롭혔다. 그가 뿜어내는 타액이 그녀의 젖가슴 위를 하얗게 코팅을 하면서 반짝거렸다. “태, 태백아. 나, 나 말…….” 그녀는 아랫배가 뭉치는 느낌에 몸이 아래로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고통과 쾌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김환희. 네가 얼마나 나를 고통스럽게 한 줄 알아?” “태, 태백아. “오늘 나는 그 보상을 받을 거야.” “하아, 아흐. 으읏.” 그의 시선은 먹잇감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쫄깃하게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더욱 번들거렸다. 심장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이상 멈춤은 없었다. 남자는 직진. 오로지 그녀를 위해서. 작가소개 에스큐 사랑은 늘 목마르게 하기에 오늘도 그것을 대신 할 로맨스를 줄곧 옆에 끼고 사는 여자랍니다.
작품 정보
〈누나의 맛〉은 에스큐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노크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6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