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짙은 가을 햇살을 가르며 뛰어오는 그 애의 미소는 숨을 멎게 했다. 그렇게 첫눈에 반한 그 애에게 어렵사리 고백을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처참했다. “뭐래. 찐따 같은 게.” 그러고는 살랑살랑 저 멀리 사라지던 그 애는 어느 날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빌어먹을 첫사랑이었다. 고백 후 한동안은 일상이 어려울 만큼 엉망진창이었다. 얼마나 앓았던지, 싸늘한 거절로 인한 마음의 상처와 함께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발기가 제대로 안 되는 것도 그날의 충격 탓이리라. 씨발. 여자만 한이 있는 게 아니었다. 지훈도 가슴을 후비는 시리디시린 한이 깊숙이 자리했다. 그랬는데. 우연히 고깃집에서 그 애와 똑같이 생긴 여자를 만났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확신하지 못했던 건, 너무도 달라진 행색 때문이었다. 얼룩덜룩 빛바랜 낡은 점퍼, 물수건을 쥔 거칠한 손등, 피곤에 푹 젖은 눈동자……. 아니야. 그 신공주가 이러고 있을 리가 없잖아. 그애는 평생 공주처럼 살 거라고 생각했던 막연한 상상이 단번에 깨졌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평생 이름처럼 살아갈 줄 알았던 공주가, 내 집으로 왔다. 그것도 가사 도우미로.
작품 정보
〈내 집으로 온 친구〉는 핑크호박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랙로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56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