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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인생은 개척하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아무리 힘들어도 노력하면, 계속해서 노력하면 결국 나아질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 보니 그게 아니어서, 삶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서, 결국 손에 악착같이 쥐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놓을 수밖에 없더라. 다정은 결혼식장에 전시된 신랑 신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긴 숨을 내쉬었다. “결혼 축하해.” 친구의 신부 대기실을 나선 다정의 속이 단정하고 깔끔한 얼굴과 다르게 시끄러웠다. 성인으로 처음 걸음을 뗀 순간부터 조금씩 느껴졌던 친구와의 격차는 세월이 흐를수록 진해지기만 했다. 어느 드라마 대사에서 그랬던가. 딱,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가난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결혼식장을 나서려던 순간. “김다정.” “…어?” 뒤를 돌아본 다정의 앞에 낯선 듯 익숙한 얼굴 하나가 서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친하지는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던 서태현을. “연락처 알려 줘.” 시선 아래 조금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서 있는 두 개의 코끝이 보인다. 반질반질 기스 하나 없이 매끄러운 태현의 구두코 하나에, 몇 년이고 계속 신어 끝 가죽이 해진 자신의 구두코 하나. 그게 꼭 현재의 자신과 태현 같아서 다정은 혀끝이 썼다. “아니, 그냥 이대로 가.” 예쁘게 웃으며, 다정이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이후 누군가 굳게 잠긴 다정의 빵 가게 문을 두드렸다. “아, 잠시만요!” 눈앞에 서 있는 건 뜻밖의 인물이었다. 다정이 별안간 눈앞에 나타난 과거의 조각을 보며 조용히 그 이름을 읊조렸다. “…서태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전화번호 따위 알려 주지 않아도 서태현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을 테니까. 태현은 가게 안에 있는 유일한 테이블에 앉았다. 반듯한 차림으로 와서는 천천히 가게를 둘러보는 모양새가 제법 익숙했다. “가게 좋네.”

작품 정보

〈나의 다정에게〉는 로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레슈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49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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