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이유로 원래 그녀의 것인 신씨 성이 아니라 유씨 성으로 살아가던 하진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찾은 카지노에서 한 남자를 마주친다. “이름?” “이름은 날 세 번 이상 이기면 그때 알려 줄게요.” 처음 느껴 보는 강렬한 희열과 욕망 속에서 하진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남자. 기묘하게 피어오르는 열기와 긴장감의 여운만 남긴 채 두 사람은 그대로 헤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오래도록 준비한 복수를 위한 비밀 병기가 되어 적진으로 들어가는 하진. 목표는 오로지 킹, 백 회장을 무너뜨리는 것. “폰이 아니라, 퀸이 돼 볼 생각은?” “하고 싶어요. 그게 뭐든.” 지저분하게 얽힌 관계 속, 경영권의 승기를 쥐기 위해 하진의 조력자가 되는 백 회장의 첫째 아들 백태주. 뜻밖에도 하진은 백태주의 약혼녀가 된 채 그날 밤 카지노에서 보았던 그 남자와 조우하게 된다. 그의 정체는 백 회장의 베일에 싸여 있던 둘째 아들, 백주헌. 이미 모든 룰이 정해져 있는 게임판 위, 주헌은 자꾸만 그것을 부수려 다가온다. 그러나 이미 가장 보잘것없는 폰에서 그 무엇보다 강력하고 고고한 퀸이 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하진. 과연, 이 치열한 감정싸움의 승자는? 일러스트: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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