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황태자에게 파혼을 통보받고 칼로 찌른 순간, 로판 악녀로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대로면 처형 엔딩 확정. 죽기 싫어 ‘악마의 나라’라는 벨마이어 공국으로 도망쳤는데 이 나라, 악마는커녕 좀 모자란 탈 인간 여섯이 사는, 아직 안 망한 게 신기할 정도로 척박한 곳이었다! “이대로는 안 돼.” 벨마이어의 안위는 곧 나의 안위, 마법으로 낡은 대공성을 뜯어고쳤다. 이렇게 원작과는 멀어지는구나 했더니- “정말 황태자를 좋아했어? 지금도 좋아해? 안 궁금했는데, 궁금해졌어.” “너 제국에서 굶고 지냈냐? 삐쩍 말라 가지고. 꼭 네가 다 처먹어라.” “이 사회를 통제하는 게 내 일이야. 그래서 나는 변수를 싫어해. 너를 빼면.” ……이곳 인간들이 어쩐지 날 챙겨 주기 시작했다. 게다가, 철벽 치던 대공까지 태도가 이상해졌는데? “힐바르시아의 그 개새끼를 못 잊었다 해도 상관없으니 내 곁에 있어.” 무슨 소리야? 다들 장르 착각하셨어요. 내가 원하는 건 그냥 힐링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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