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전해져 오는 전율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에 빠져드는 사랑 이야기. “너 나 사랑하니?” “네? 하죠. 당연히…….” “근데 왜 결혼은 안 하겠다는 거야?”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언니…….” “알아. 그러니까 더 해야 해. 그 사실 엄마가 아시면 우리 절대 결혼 못해.” “그렇다고 속이고 할 순 없어요.” 민준 못지않게 재경도 단호했다. 언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자신도 결혼을 할 수가 없다고 말이다. “우리 연애만 하기로 했잖아요. 몇 달 지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경솔하게 굴어요?” “바보야, 엄마가 아시면 우리 결혼 못한다고!” “결혼을 왜 못해요? 반대하더라도 해야죠.” “반대하는 결혼을 하고 싶니? 난 내 여자한테 그런 결혼식 못 올려줘. 모두의 축복을 받는 결혼식을 올려줄 거야. 절대 눈물 안 흘리게 해!” “그렇게 해서 결혼식만 올리면요? 결혼식만 올렸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결혼은 새로운 시작이에요. 내가 민준 씨 집안의 가족이 되는 거라고요. 어머니 속인 거 아시면 더 배신감 드실 거예요. 그 뒤에 남겨진 어머니의 싸늘한 시선이 난 더 참기 힘들 거 같다고요.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다 밝혀야 해요. 난 속일 수 없어요.” 재경은 이준을 믿을 거라고 했다. 지금으로선 열쇠를 쥐고 있는 그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재경이 초조한 마음으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을 때 민준은 그녀를 자신의 두 눈에 담고 놓아주지 않았다. 가느다랗게 떨려오는 손끝이 그녀가 얼마나 걱정을 하고 두려워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었다. 경솔했다. 자신의 이기심으로 그녀를 아프게 했다. “키스하고 싶어.” 그의 말에 재경이 고개를 들었다. 두 눈엔 눈물을 잔뜩 머금고 어느새 울먹이고 있었다. 재경이 먼저 그에게 안겨 그의 입술을 찾았다. 결국 눈물 한 방울이 쪼르륵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순간 민준이 다시 그녀의 고개를 들어 입술을 찾았다. 이번엔 진짜로 키스를 퍼부었다. 생전 처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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