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따윈 없는 증오스러운 딸, 짐승 같은 사생아, 허울뿐인 버러지 대공비. 모두 에다를 수식하는 말이었다. 에다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만 받아왔다. 심지어 제 남편에게도. 그런 남편이 죽었다. 돌아온 귀환자는 제 형의 모든 것을 상속받았다. 형의 아내까지 포함하여. 삶은 에다에게 그렇게 친절한 얼굴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에다는 이 두 번째 혼인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남편의 동생이 뜨겁게 안아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옷들을 제공해도. 그러나 아스탈도는 언제나 집요했고, 결국 그녀를 삼켜버렸다. “내 형은 좋은 남자였나?” 좋은 남자? 농담으로라도 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내 형이 이렇게 했어? 말해봐, 에다.” “…….” “내 형이 당신의 목을 좋아했을 거야.” 에다는 차마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어떠한 감정이 덕지덕지 엉겨 붙은 표정을 했는데, 에다는 그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제가…… 못 미더워서 미안하다는 거였어요.” “내가 언제 그런 소리를 한 번이라도 했어?! 내 아내는 완벽해!” 아스탈도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세상 청승을 떨던 에다는 갑자기 완벽하다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맹세코, 이런 황홀한 칭찬은 듣지 못했다. “가, 갑……자기.”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아니, 그건 아니었다. 에다의 머릿속이 다시 한번 펑 터져버렸다. “다시 말해? 내 아낸 완벽…….” “마, 말하지 마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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