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따윈 없는 증오스러운 딸, 짐승 같은 사생아, 허울뿐인 버러지 대공비. 모두 에다를 수식하는 말이었다. 에다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만 받아왔다. 심지어 제 남편에게도. 그런 남편이 죽었다. 돌아온 귀환자는 제 형의 모든 것을 상속받았다. 형의 아내까지 포함하여. 삶은 에다에게 그렇게 친절한 얼굴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에다는 이 두 번째 혼인에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도 에다에게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에다는 몰랐다. 그는 사냥감을 쫓는 늑대처럼 집요했고, 결국 그녀를 삼켜버렸다. “내 형은 좋은 남자였나?” 좋은 남자? 농담으로라도 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내 형은…… 너를 사랑했을 테지. 너를 아끼고, 귀애하며.” 에다는 차마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아스탈도는 어떠한 감정이 덕지덕지 엉겨 붙은 표정을 했는데, 에다는 그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제가…… 못 미더워서 미안하다는 거였어요.” “내가 언제 그런 소리를 한 번이라도 했어?! 내 아내는 완벽해!” 아스탈도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세상 청승을 떨던 에다는 갑자기 완벽하다는 소리를 들어버렸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다. 맹세코, 이런 황홀한 칭찬은 듣지 못했다. “가, 갑……자기.”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닐까? 아니, 그건 아니었다. 에다의 머릿속이 다시 한번 펑 터져버렸다. “다시 말해? 내 아낸 완벽…….” “마, 말하지 마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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