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이별 당했다. '응 잘됐어~ 어차피 헤어지려고 했어~' 그런데 (구)애인이 기억을 잃은 것도 모자라 흑막이란다. ‘무조건 모르는 척하는 게 좋겠지?’ 정말로 그러고 싶었다. * 그랬는데... 전남친이 자꾸 주변을 맴돈다. “휴이? 휴리? 아 그래, 휴고.” 기억을 찾는 줄 알고 식겁하는 건 이제 일상이고. “결국 프리나 양을 애타게 하는 휴고라는 남자는 정말 있다는 거네요?” 그 말엔 정정이 필요했다. 휴고가 바로 당신이라는 것? 아니면 전혀 애타지 않는다는 것? “하하.” 낮게 웃는 남자의 얼굴이 싸늘했다. 부탁이니까 우리 평생 모른 척하고 살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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