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시는 건 신 따위가 아니라 오직 너인데, 이런 나를 버려두고 가면 되겠어? 응?” 11살 엑스트라로 빙의했다. 조용한 곳에 정착하려 했는데, 여기가 원작의 핵심 전쟁터라고? ‘누가 나 빙의시켰어. 나와, 당장.’ 능력은 없고, 가진 건 고아가 되는 대신 받은 돈뿐. 어디 한 번 악착같이 살아남아 보자. “-인당 10골드. 연봉으로 하면 120골드씩. 네 명 모두.” “미쳤군.” 이를 악물며 자리에서 일어난 용병이 소리쳤다. “영애께 충성을 맹세하지!” 인재 후원,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며 힘을 키워나가니 어느새 내가 이 도시의 큰손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째 나를 너무 떠받드는 것 같다. “후원자님의 조각상을 구역별로 세우고 싶어요!” “단순히 은혜를 갚겠다는 게 아닙니다.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입니다.” “구원자님을 해하는 무리가 있다고요? 하하, 청소가 필요하겠군요.” 특히 차기 대신관의 집착이 예사롭지 않다. “-네 눈길 한 번, 손길 한 번 스치는 모든 게 다 질투나. 싫어. 전부 치워버리고 싶어. 그래볼까?” 천사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살벌한 진심을 내뱉는다. 잘 키운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내가 키운 인재들이 모두 고상하게 돌아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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