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빚 때문에 하녀 노릇까지 하고 있던 귀족, 아그네스. 그녀는 빚을 갚기 위해서 항상 가면을 쓰고 있는 데다가 전쟁에서 무서운 실력을 보인 덕분에 괴물이라 불리는 제럴드와 정략결혼을 한다. “저는 앞으로 제 방에 얌전히 있으면 될까요?” “무슨 소리지? 부부가 한 침실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그럼 설마....” “그래, 매일밤을 함께 보내는 것 역시 부부의 의무죠.” 정략결혼이라 자신을 함부로 대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첫날밤 이후로 제럴드는 아그네스를 정식 부인으로서 대한다. 이 남자의 진짜 얼굴은 도대체 뭘까? 아그네스는 그를 두려워하면서도 가면 너머의 그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그네스의 첫사랑 남자아이와 꼭 닮은 남자가 나타나고. “첫사랑이 다시 나타나니까 좋습니까?” “오해예요.” “당신의 첫사랑이 나타나든 끝사랑이 나타나든 상관없어. 어차피 당신은 내게 팔려온 거니까. 안 그래?” 잔인하게 내뱉어놓고 왜 그의 얼굴이 더 괴로워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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