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마녀로 환생해 무료한 삶을 살던 어느 날. “나… 곰 됐다.” 마력을 몽땅 잃고 웬 곰 인형 속에 갇혀 버렸다. 돌아가기 위해 마력을 되찾을 방법을 찾긴 찾았는데…… “넌 뭐지?” “…….” 그 방법이란 게 설마, 악당 서브남주랑 살 맞대는 거라곤 상상도 못 했지. * * * 반사적으로 뽑아든 남자의 검이 달빛 아래 서늘하게 빛났다. 저 어두컴컴한 눈 밑 다크서클. 입만 열면 독설을 쏟아내는 공포의 주둥이. 쓸데없이 잘난 얼굴. 잠들지 못하는 저주로 평생을 지옥처럼 살다가 외로운 최후를 맞이하고 마는 남자. 그리고 지금은- ‘내 마력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충전기!‘ 당장이라도 검을 휘두를 것처럼 굴어도 원작을 알고 있는 이상 두려울 게 없었다. “너 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잖아. 내가 재워줄게!” “뭘, 해준다고?” 10초, 아니 5초 만에 딥슬립 보장해 드릴게! 얼이 빠져 흔들리는 자색 눈동자를 보며 나는 복슬복슬한 두 팔을 자신 있게 벌렸다. 자, 그러니까 망설이지 말고 어서 날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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