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던 항구에서, 조선의 거상은 마녀를 숨겨주었고 그 대가로 저주를 받았다. “당신과 함께라면, 그 칼날 위에 서겠소.” 사랑을 맹세한 순간 그는 전생과 현생, 다음 생까지 그녀에게 묶여버렸다. 그로부터 500년 후, 낮에는 행수 박씨로, 밤에는 일패 기생 채련으로….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마녀는 다시 살아 숨 쉰다. 사람의 운명과 생각을 꿰뚫어 보는 존재, 마녀! 그러나 단 한 사내만은 읽히지 않는다. “전생의 고통과 상처를 안고 환생한 자.” 조선의 거상이 비밀독립단 수장으로 환생했다. 그를 제물로 바쳐야만 저주를 풀 수 있는 마녀. 그와 마녀의 운명은 다시 얽힌다. 나라 잃은 불운한 시대, 각자의 방식으로 싸워야 하는 마녀와 사내. 칼날 같은 운명에 맞서고 지옥 같은 사랑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번 생에서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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