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강태수는 노가영과 다른 세계에 살았다. 여학생들을 회오리바람처럼 휘몰고 다녔던 그는 학구파인 그녀가 감당할 레벨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12년 후, 맞선으로 재회한 태수는 더 이상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상대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실연의 상처를 잊게 해 줄 구원자였다. 대학시절 노가영은 폭주했던 태수가 가질 자격이 없는 고귀한 여자였다. 그 후 무의식중에 그녀한테 어울리는 남자가 되려고 준비했던 태수였다. 그래도 그에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가영을 아내로 삼지 않았을 것이다. 쉬운 길이 아닐 게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13년 전, 그녀와 몸이 부딪쳤을 때 태수는 이미 선택의 자유를 잃어버렸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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