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남/녀 커플이 비중 있게 나오며, 여성 캐릭터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사촌 누이를 대신하여 공물로 고국을 떠나온 지 열사흘,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주어진 이름 석 자밖에 가진 것 없는 왕손 아닌 왕손 주난영, 마침내 제게 주어진 것이라고는 사치를 즐기고 사람을 쉽게 벤다는 황제를 부군으로 모시고 살아야만 하는 삶뿐이었다. 그러나 저를 맞이한 이는 붓을 잡는 손에 검을 쥔 사내, 새로이 옹립된 전대 황제의 서장자였다. 그리고, “……이름이 무엇이냐.” 둥, 바로 옆에서 대고(大鼓)를 친 듯 가슴이 내려앉았다. 어긋난 운명이 엮어버린 인연이 그 운명마저 거스르는, 그러한 연정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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