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부모가 이혼했을 때, 나는 아빠를 따라 부산으로 갔다. 아빠는 자갈치의 허름한 횟집 셰프였다. 비린내와 칼질 소리, 시장 뒷골목의 싸움판 속에서 나는 자랐다. 애들은 나를 이렇게 불렀다. 남포동 미친개. 누나는 엄마를 따라갔다. 엄마는 부잣집 딸이었다. 누나는 좋은 학교에 다니고, 비싼 교복을 입고,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았다. 그렇게 우리는 남매였지만, 거의 남처럼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가 사라졌다. 남은 건 교복 한 벌. 도박 사이트 접속 기록. 빚 독촉 문자. 그리고 누나를 찾는 놈들의 메시지. “세아야, 학교 나와.” “도망쳐도 빚은 안 사라져.” “토사장님이 너 찾는다.” 그제야 알았다. 누나는 단순히 도박에 빠진 게 아니었다. 부잣집 아이들을 노린 도박판의 표적이었다. 나는 누나의 교복을 입었다. 윤세아. 겁먹은 여고생처럼 고개를 숙이고, 놈들의 판 안으로 들어갔다. 놈들은 모른다. 돌아온 윤세아가, 사실은 부산 남포동을 물어뜯고 올라온 미친개라는 걸. 기다려라, 토사장. 내가 간다.
작품 정보
〈남포동 미친개는 누나의 교복을 입었다 — 기다려라, 토사장〉은 청춘영화소녀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6월 28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4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