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북한산 자락의 허름한 북카페. 종하는 그곳을 지키는 노작가다. 그의 하루는 커피와 헌책, 반복되는 메모로 시작된다. 어느 날, 카메라를 든 젊은 여성 루리가 카페에 들어오고, 그녀의 반복된 방문은 종하의 잊히던 기억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다. 그리고 또 한 명, ‘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지만 점차 ‘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인물과의 조우는 종하의 삶과 기억의 균열을 더욱 넓혀 놓는다. 기억은 흐려지고, 이름은 바뀌며, 사랑은 모호해진다. 종하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시간과 관계의 경계를 허문다. 상은 과거의 정체성과 싸우며,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다시 부여하고자 한다. 루리는 사진으로 기억을 붙잡으려 하고, 종하는 잊히기 전에 자신을 글로 남기고자 한다. 이야기는 한 권의 소설처럼 흘러가며,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기억하고, 사랑하며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이름을 바꾸며 새롭게 살고자 하는 ‘상’, 기억을 붙드는 ‘루리’, 기억이 떠나는 ‘종하’는 결국 한 장소, 한 공간에서 교차한다. 기억이 사라지는 속도보다 느리게, 그러나 더 깊이, 마음에 남는 무언가를 붙들며 세 사람은 사랑을 넘는 감정, 이름 너머의 존재를 마주한다. 이 소설은 ‘기억이 사랑보다 오래 머문다’는 문장을 중심축으로, 이름, 정체성, 관계, 상실, 회복을 조용히 천천히 응시한다.
작품 정보
〈기억은 사랑보다 오래 머문다.〉는 또쏠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5년 6월 26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11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