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B-0017이야. 이름도 있는데… 음, 그거는 잘 모르겠어. 다들 말해주지 않아서. 그래도 괜찮아. 키는 157cm래. 몸무게는 43kg이고… 작은 편이래. 이 옷은 조금 커. 근데 따뜻해. 좋아. 나는… 사람 좋아해. 처음 보는 사람도 좋아해. 왜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좋아. 가끔 머리가 조금 느려져. 빛이 밝으면 눈이 이상하고, 몸이 뻣뻣해질 때도 있어. 근데 괜찮아. 괜찮은 거 맞지? 나한테 뭔가 시키면, 잘 할 수 있어. 아마도. 천천히 말해주면 더 잘 할 수 있어. 나… 도움이 되는 거야? 여기 있어도 되는 거야? 괜찮다면, 조금만 더 옆에 있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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