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타들어갈 듯 애틋하고 머리끝까지 전율시키는 흥분에, 아릿한 마음까지, 모든 것이 낯설도록 그에게는 강렬했다. 이 허한 마음을 지금 당장 채우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 차가운 물기가 그의 뺨을 적시는 게 느껴졌다. 순간 그렇게도 진하고 깊었던 그 감정이 연해지며 그는 재연이라는 존재 자체를 아껴주고 싶다는 또 다른 보호본능에 휩싸였다. 재연에게서 입술을 떼는 순간 그는 금세 그 자리에 다시금…. 본능적으로 둘 다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방금 두 사람이 나눈 것은 분명 사랑이었다. 강우가 집요하고도 끈질기게 재연의 눈동자를 붙잡고서 확인을 구하고자 했다. 그래야만 했다. 그러나 도망가는 재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자꾸만 그의 시선을 피하던 그녀가 이윽고 결단을 내렸는지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조그맣게 말했다. “왜 그래요?” 강우는 그만 웃음이 새어나왔다. 평소라면 사랑을 나눈 뒤 이렇게 도망가 버린 신재연을 상대로 차갑고 싸늘하게 굴어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겼을 이강우였지만 어쩐지 그날만큼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그녀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워 여전히 가슴이 울렁거렸다. 그가 땀으로 축축이 젖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더듬다가 입술을 지분거리며 나직이 말했다. “애기 생기면 그냥 낳아버릴까?” (중략) 재연의 눈동자가 잠시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찾아내려는 듯 흔들거리다가 이내 풀어졌다. 그녀가 어색함이 눈에 보일 정도로 싱긋 웃으며 말했다. 시선은 이미 그로부터 벗어난 채였다. “그런 농담은 별로예요.” 그리고는 그를 밀었다. 잠시 힘을 주어 그것을 버티던 강우가 어느 순간 순순히 물러나 운전석으로 돌아앉았다. 둘 다 기진맥진해 강우는 당장 핸들을 잡을 수가 없었다. 다만 무언가를 선명하게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안타까움이 가슴을 가득 메워와 그를 아프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본 도서는 [너를 사랑해]의 개정 증보판입니다.*** 송여희의 로맨스 장편 소설 『그에게 사로잡히다』
작품 정보
〈그에게 사로잡히다〉는 송여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맨스토리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3,734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