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로르실의 기사, 리젤이 참전한 전쟁은 이길 것이 분명한 전쟁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적국의 망나니 왕, 에제스의 존재만 아니었다면. “빌어먹을, 당신의 소유가 될 테니까, 종전 협정 받아들여 달라고요!” “후회하지 않게 해주지.” 즐거웠다. 미쳤구나, 리젤. 미워해야 할 대상이었다. 브뤼젠을 빼앗고, 리젤 스스로 그를 버리도록 만든 남자. 로르실에, 브뤼젠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겨준 남자. 자신을 너무나 잘 아는 남자. 마땅히 경계해야 하는데, 더는 그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젤은 매일같이 저를 대하는 그의 시선 하나하나 보게 되다 보니, 처음에는 피했었던 그 올곧은 시선을 마주 보게 되어버렸다. 미워해야 하지만, 그럴 건더기조차 주지 않는 그 투철함. 리젤에게 강제하나 싶으면, 강제할 수 없다며 목 매인 목소리로 말하던 그. 리젤은 도저히 미워할 틈 없이 안쓰러울 정도로 제게 애정을 퍼붓는 에제스가 신경 쓰였다. 그에게 냉정히 굴어야 하고,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걸 알지만 리젤은 그를 미워하지 않되, 결코, 애정을 주지 않기로 스스로에게 맹세한 자신을 알면서도 매일 같이 다가오려는 그가 안쓰럽고, 미안했다. 그렇기에 그를 보고, 그에게 대답하고, 나름 상냥하게 대해버리는 것이리라. 결코 그가 자신을 길들여서가 아니다. 리젤은 에제스를 동정한다. 그렇기에 그에게 맞춰주는 것뿐이다. 로르실의 광견을 길들일 수 있는 것은 브뤼젠뿐이니까.
작품 정보
〈[BL] 관음〉은 반하빈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아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93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