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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이 방에 있는 것 전부 내 손으로 준비했습니다. 혹시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사양하지 말고 말해 줘요.” 릴리아가 침실로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올리비에가 말했다. 릴리아는 갓 목욕을 마치고 갈아입은 잠옷을 꼭 쥐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올리비에는 여성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도 지나침도 없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오빠들이 말했었다. 릴리아는 그게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침대를 중심으로 단둘이 차를 즐기기에 딱 좋은 크기의 테이블과 의자, 화분대 등이 보기 좋게 배치되어 있었다. 색감은 전체적으로 순한 빛을 내뿜는 하얀색으로 통일되어 있고 가구의 장식은 소박했지만, 침대의 캐노피와 꽃병에 꽂혀 있는 커다란 꽃만이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선명한 진홍색을 띠고 있었다. 릴리아는 왕녀라는 신분에 걸맞게 이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풍요로운 환경을 누리며 자랐다. 사치를 보는 것에도 휘두르는 것에도 익숙할 터였다. 그런데도 무심코 한숨이 나오고 만 건, 대부분의 남자에겐 없을 올리비에의 세련된 미적 감각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올리비에가 직접 준비했다는 이 방이, 당신은 특별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리 와요, 릴리아.” 올리비에의 부름에 릴리아는 마치 보이지 않는 실에 이끌리듯이 그의 앞에 섰다. “이건?” 그가 그녀의 잠옷을 가리켰다. “어마마마께서 보내 주셨어요.” 릴리아는 당장이라도 사그라질 것처럼 가녀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복하게 솟은 둥근 소매, 자수가 들어간 가슴께의 리본 장식. 섬세한 레이스를 몇 겹이나 사용한 연분홍색 드레스. 왕비는 릴리아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었다. “아주 잘 어울려요.” “정말이요?” “사랑스러워요.” “……기뻐요.” “당신이 아름다우니, 무슨 옷을 입어도 아름다운 거예요. 앞으로 입을 다른 옷들도 어울리겠죠.” “다른 옷이요?” 당신이 지닌 매력으로 날 유혹할 드레스 말이에요. 올리비에는 그렇게 릴리아에게 속삭였다. “내 바람을 들어주겠어요?” 그 물음에 릴리아는 귀까지 붉어졌다. 그녀는 대답 대신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였다. 이 침실에 이르기까지의 기다림이 그녀의 머릿속에 이어졌다. 릴리아는 말 위에서 올리비에의 품에 안긴 채, 질풍처럼 밤거리를 내달렸다. 앞으로 둘이 지내게 될 발로르가의 저택에 도착하자, 올리비에는 그녀에게 목욕을 하고 오라고 권했다. “밑에는 아무것도 입지 말아요.” 올리비에의 말을 들었을 때, 릴리아는 처음으로 그의 안에 존재하는 남성을 생생히 의식했다. 이제껏 그에게서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맹독 같은 감각이었다. 독에선 어지러운 관능의 향기가 났다. 목욕을 하는 동안에도 잠옷을 입을 때도, 릴리아는 아무것도 입지 말라고 속삭이던 올리비에의 푸른 눈동자와 상냥한 목소리를 몇 번이나 떠올렸다. 몸속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지금도 릴리아의 몸속에서 이글거리는 그 불씨는 올리비에에게 안기는 순간, 더욱 붉게 타올랐다. “릴리아…….” 입술이 릴리아 위로 내려왔다. * * 샌더발 왕국의 제5왕녀 릴리아는 사교계 최고의 미남, 발로르 공작 올리비에에게 구혼한다. 거절을 당할 거라고 각오했지만 공작은 뜻밖에 승낙을 해 온다. ‘싫은 게 아니라면 느끼고 있는 겁니다.’ 릴리아는 그의 상냥하고 달콤한 속삭임에 행복을 느끼지만, 밀월여행 중에도 올리비에는 여전히 미녀들에게 둘러싸여 있을 뿐이다. 그가 자신과 결혼한 건 이용하기 쉬웠기 때문일까? 릴리아는 불안에 사로잡혀 그를 몰아세우고 마는데……. 슈가처럼 달콤하고 강렬한 TL 소설 슈가 노블 SUGAR NOVEL

작품 정보

〈공작님의 익애 허니문〉은 아오이 후유코·이케도 유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슈가 노블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69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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