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세금을 못 내면 가족의 밭이 넘어간다. 그래서 국왕의 36촌인 나는 공주선발전에 참가했다. 남자인 건 문제가 아니었다. “드레스 입어.” “싫습니다.” “탈락할 거라며?” 첫 심사에서 떨어지고 지원금만 챙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드레스가 너무 잘 어울렸다. “에델 하르벤 후보, 합격입니다.” 다음 시험도 합격. 그다음도 합격. 외교도 못하고, 춤도 못 추고, 귀족들의 돌려 말하기는 하나도 못 알아듣는데. 썩은 곡물을 찾아내고, 굶는 백성을 먼저 살리고, 잘하는 사람에게 일을 맡겼다는 이유로— 나는 왕세공주가 되어 버렸다. 이제 남자인 나는 매일 드레스를 입고 내궁회에 참석해야 한다. 귀족들은 나를 얼굴만 예쁜 장식용 여왕으로 만들려 하고, 군사귀족들은 왕관만 씌운 채 모든 권력을 빼앗으려 한다. 그리고 나를 이 지옥으로 끌고 온 국왕의 딸 세인. 키는 크고, 싸움은 잘하고, 군복을 입으면 지나가던 사람도 돌아볼 만큼 잘생긴 여자. 그 여자가 자꾸 반말로 거리를 좁혀 온다. “에델, 나 봐.” “너무 가깝습니다.” “춤추려면 허리 정도는 잡아야지.” 세인의 손이 내 허리 앞에서 멈췄다. “잡아도 돼?” 나는 남자다. 공주복을 입었어도 남자고, 여왕이 되어도 남자다. 그런데 왜 저 여자 앞에서만 자꾸 공주가 되는 기분이 드는 걸까. 가족의 밭만 지키고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이제 왕좌도, 드레스도, 저 잘생긴 언니도 누구에게도 빼앗길 생각이 없다.
작품 정보
〈36촌 남자인데 공주가 되었습니다〉는 청춘영화소녀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7월 20일이다.2026년 10월 18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25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