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10년」은 친구의 선을 넘으려는 남자와 넘고 싶어 하지 않는 여자의 이야기. ‘연애하면 결혼해야한다.’를 생각하는 여자와 ‘연애와 결혼은 별개다.’를 생각하는 남자의 이야기. 「10년」 후, 아슬아슬하고 팽팽한 줄다리기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본문 중에서- 그녀가 예뻐졌다고 생각했던 그 즈음,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그 남자를 그녀의 애인으로 소개받았다. 그녀의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녀의 옆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웃는데 곁에 서 있는 남자가 내가 아니라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 고작 10여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도 억만년처럼 길었다. 그 때, 깨달았다. 그녀도 누군가를 사랑할 줄 아는 여자라고. 친구는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저렇게 가까워질 수 없다고. 선을 넘지 못한 관계가 이렇게 갑갑하고 불쾌할 줄 알았다면 진즉에 망설이지 말고 선을 넘는 거였는데. 어렴풋하게 느껴지던 친구로서의 한계를 선연하게 깨달을 수 있었던 날이었다. “내 껀데.” <중략> “나하고 연해하자.” 위를 향해 팔을 길게 뻗었던 준영의 움직임이 그 상태로 멎었다. 제가 들은 소리를 의심하듯 뻣뻣해진 얼굴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다. “응?” “연애해. 나하고.” 순간, 그녀의 얼굴에 당혹이 떠올랐다. 동그래진 눈으로 그를 보던 그녀가 현재 두 사람이 처한 상황을 지적해주듯 말했다. “나, 애인 있어. 그리고 너한테도 애인이 있고.” “알아.” 재윤은 웃었다. 자신이 먼저 우리는 친구라는 그녀의 믿음을 배신했다. 물론, 그녀에게 미안하거나 하는 그 딴 마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녀에게 자신이 패한 느낌이 들어 입맛이 썼다. 그녀가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불쾌함마저 스멀스멀 들고 있었다. 누가 봐도 뻔뻔하다 여길만한 태도였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이 제 위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그에게는 그녀의 변치 않는 생각이 비정상적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나하고 연애하자. 잘 해줄게.”
작품 정보
〈10년〉은 장인경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1,97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