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떻게 술을 마시지 않고 산단 말이야. 금주령을 어긴 도겸은 헐레벌떡 도망친다. 하필이면, 도망친 곳이 고을에서 가장 천대 받는 백정의 집이었다. “이, 이보게. 이봐. 바우.” “…….” “나, 나 찾으면 여기 없다고 해 주게. 내가 이렇게 부탁하네. 여, 여기 이거 받게.” 도겸이 다급하게 엽전 주머니를 찰랑거리며 흔들었다. 이 정도면 백정 놈의 한 달, 아니 두 달 이상 실컷 먹고 놀 수 있는 돈이었다. “저, 저는 엽전은 필, 요 없습니다.” “뭐가 필요한지 말만 해.” “도, 도겸 나리랑……. 그, 그 짓 해 보고 싶어요.” “……그, 짓?” “네에……. 비역질이요. 해, 해 보고 싶었습니다. 옛, 옛날부터요.” 쿵! 쿵! 두어 번 문을 걷어찬 포졸이 금방이라도 부수고 들어올 것만 같아서. 도겸은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저들만 가면 내 다 해 주마.”
〈백정의 첫사랑 [단행본][19세 완전판]〉은 별미 작가의 BL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스마트빅에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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