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런 덜떨어진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여자가 내 아내가 된단 말이죠.” 날 때부터 더는 올라갈 데가 없는 높은 자리에 태어나, 당연한 것을 누리고 인생에 티끌만큼의 오점도 없는 강무혁 대표. “소리 내서 읽어 봐요.” 무슨 짓을 해도 인생이 통째로 곤두박질치는 기분 따위 결코 느낄 일 없는 남자. 그런 남자에게 딱 일 년짜리 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부부관계는 의무로서 행한다. 갑이 정하는 시간과 장소, 횟수에 따르며 을은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 “고개 들고.” “혼인 외 관계, 즉 외도할 권리는 갑에게만 있으며 을은 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비참해할 필요 없다. 붕괴되기 직전의 삶을 꾸역꾸역 일으켜 세우는 일이 우아하고 고상할 리 없으니까. 서래는 기꺼이 무혁과의 계약 결혼을 받아들였다. 기간은 일 년. 성공적으로 이혼하리라고 결심하였지만, “피임은 제가 하고 있으니까 그냥 하셔도 돼요.” “임신이라도 할 생각인가?” “제가요? 설마요…….” 상냥하면서도 무례한, 부드러우면서도 위압적이고, 너그러운 동시에 오만하고 나쁜 남자. 강무혁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망한 사랑을 주워 담지 말지어니, 서래는 무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왔어?” 서래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은 남자는 정작 태연하게 물으며 몸을 똑바로 일으켰다. 끝없이 딸려 올라가는 시선을 좇으며 또 한 번 실감한다. “기다렸어.” 정말 강무혁 그 사람이야. “여길…… 어떻게…….” “그 몸으로 잘도 숨어 다녔어.” 무혁은 서래의 모습을 머리끝부터 아래로 천천히 훑어 내렸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에서부터 처연하리만치 마른 어깨, 느린 속도로 내려간 시선은 끝내 동그랗게 부푼 배에 닿았다. “지금쯤 네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하루에도 열두 번씩 상상했는데……. 비참하게 가난하거나 구질구질하기나 할 줄 알았지.” 무혁은 생각했다. 지금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고. 지난 4개월간 그가 느껴야 했던 불쾌한 실의와 상실은 모두 지금을 위한 것이었다. “몰래 내 애를 뱄을 줄이야.” 고요히 끓어오르는 화산처럼, 사라진 제 것을 찾는 동안 응축되었던 분노와 지독한 희열이 뒤엉켰다. 재벌남 상처녀 계약결혼 알파남 #젠틀한 줄 알았더니 개새끼 도망여주 #눈 돌아간 남주
작품 정보
〈망한 사랑〉은 정은동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원스토리·리디·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래이니북스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4년 3월 28일, 미스터블루 2025년 4월 17일, 카카오페이지 2025년 5월 28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92화, 카카오페이지 92화(10월 25일)다.
완결일은 카카오페이지 2025년 5월 28일, 미스터블루 2025년 4월 17일, 네이버시리즈 2024년 6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500, 카카오페이지 131, 미스터블루 42 늘어 누적 219.3만, 9.7만, 2.5만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5점, 카카오페이지 10.0점, 리디 4.3점(289명), 원스토리 4.4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