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처음으로 알파와 오메가라는 성별이 생겼다. 언론에서는 이를 단순한 오락거리로 치부했고 일부에서는 혐오의 대상으로 떠들어댔다. 이런 세상에서 불치병을 가진 연약한 알파인 형은 조롱거리였다. 형의 불치병은 죄의 증거가 되었고 나는 영원히 가족에게 숨겨야 했다. 사회가 괴물이라 떠들어대는 내 성별을. 형에겐 시간이 없었고 나는 지쳤다. 그때 만난 우린 서로가 온전한 세계였지만 그날 약속을 기점으로 난 세계의 반을 잃었다. 그리고 31살, 그 세계의 반이 나를 찾아왔다. 날개와 온전한 몸 그리고 신의 은총을 가지고. 여울이 홀리듯 찬영에게 다가갔다. 여울의 발목이 은총의 해변을 헤쳐 갔다. 찬영이 여울이 손에 닿을 거리에 닿자 오랫동안 굶주리고 있던 사람처럼 손을 뻗어 여울의 손목을 자신의 얼굴 쪽으로 끌어당겼다. 찬영의 살결이 손가락 끝에 닿자 여울이 놀라며 숨을 들이켰다. 찬영의 뺨 위에서 여울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다. 비벼지는 손등에서 찬영의 뺨의 온기가 느껴졌다. 지금 여울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사람의 풍경이 아닌데 온도는 사람의 것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온기를 가진 사람의 피부 안에서 나온 눈물을 남극에서 얼음 결정을 가져와 흘려보내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소스라치게 차가웠고 빛이 나고 있었다. “여울아.” “…….” “도망가지 마.”
작품 정보
〈형의 은총〉은 바나나쥬스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피플앤스토리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1년 7월 12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61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1년 10월 30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6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