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순간 멈춘 흔들림에 루시아가 그의 가슴팍에 파묻혀 있던 얼굴을 살짝 들었다. 눈처럼 하얗고 고운 피부는 열감에 젖어 생기가 일었고 입술은 그와의 잦은 부딪힘에 붉다 못해 퉁퉁 부어 새빨개져 있었고, 눈가엔 눈물이 얼룩져 있었다. 어딘가 몽롱해져 있는 눈빛이 나른하고 야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들의 몸은 아직 연결되어 있었다. 루시아가 점점 커지는 헤르셀에 놀라 그의 어깨에 얼굴을 비비고 울먹이며 애원했다. “헤르으…….” 그 부름이 방아쇠였다. 응, 루루. 아마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목소리일 것이다. 그리고 그와 반대되는 사악한 몸놀림이 루시아를 한껏 머금고 탐했다. * 헤르셀이 지독할 만큼 형편없는 제 마음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너와 함께라면 저주던, 죽음이던 다 좋아. 대신 어디든 같이 가야 해.” 루시아가 질린 눈으로 쳐다보자 그가 나지막이 속삭였다. “왜, 싫어? 싫어도 안 돼. 우린 신 앞에 영원을 약조한 거야. 황제의 축복도 받았잖아? 이제 우린 죽을 때까지 함께 해야 해. 저주 같은 축복이야.” 루시아가 그의 양 볼을 붙잡고 입맞춤을 했다. ‘그래, 좋아, 그리고 사랑해.’ 헤르셀이 눈을 사르르 접어 웃었다.
작품 정보
〈카르시아 공작가의 일상〉은 슈오웅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딤라잇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2월 1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8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2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60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