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느 날 집 앞에 대표님이 쓰러져 있었다. “내 팔자야.” 쓰러진 사람을 밖에 마냥 둘 순 없어 힘겹게 제 집으로 들여 버렸다. 이게 원래 그럴 수도 있는 일인 건가. 게다가 하필이면 눈 내리기 전 마지막 배를 타고 이 섬 동네로 들어왔단다. 매년 겨울날이 되면 한 번씩 일주일 내내 눈만 내리는 동네였다. 해서 다시 육지로 나가려면 눈 내리는 일주일은 꼬박 기다려야 했다. 이 엄동설한에 눈 내리는 바깥으로 쫓아낼 수도 없고. 그렇게 3년 전에 헤어졌던 남자와 뜻하지 않은 일주일간의 동거가 시작됐다. * * * “응? 씻어도 되죠?”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귓바퀴를 톡톡 건드리며 낮게 울렸다. 쭈뼛 목덜미에서 소름이 올랐다. 재이가 소스라치며 목소리가 은밀하게 닿았던 귀를 감싼 채 뒤로 물러나자, 지율이 매끈한 입매에 호선을 그었다. “대표님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아니. 이재이 씨도 씻고 싶으실까, 해서.” “내가요? 내가, 왜요?” “우리 같이 땀 뺐잖아요.” “아니 우리가 같이 땀을 빼진 않았죠. 서로가 각자의 위치에서, 응? 아주 열심히 일하면서.” 지율은 볼까지 발갛게 물들인 채 열심히 설명하는 재이를 가만히 마주 봤다. 무심하고 늘 모든 것에 덤덤해 보이는 여자가 이토록 귀엽게 무언가를 변명하기 시작하면 지율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저 볼을 가볍게 꼬집거나 머리를 흩트리거나 오물오물 움직이는 저 작은 입술에 키스하며 귀여워하는 수밖에.
작품 정보
〈집 앞에서 대표님을 주웠다〉는 이다원이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LINE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4년 7월 26일이다.2026년 10월 25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1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7월 26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8,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521, 72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