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판타지물, 친구>연인, 무늬만혐관, 기사공, 마법사수, 입덕부정공, 입덕부정수, 미남공, 미남수, 첫사랑, 삽질물 ●공: 알렉산더 라우헨자르 : 희대의 천재 기사. 남들과 닿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결벽증이지만 이상하게 치에르는 괜찮다. ●수: 치에르 라 솔티에 : 아카데미 수석 졸업에 빛나지만 지금은 방구석 백수. 사실은 정체를 숨긴 천재 아티팩트 제작자이자 마법사. 오랜 라이벌이 신경 쓰인다. 알렉산더 라우헨자르(공)와 치에르 라 솔티에(수)는 견원지간인 아버지들 때문에 오랜 시간 라이벌 취급을 받아왔다. 키, 어깨 너비, 아카데미 성적, 하다못해 받은 상장 개수까지. 너덜너덜하게 비교당하던 두 사람은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3년 뒤, 황제파로 뭉치게 된 공작들의 정치 유세를 위해 오랜 라이벌 관계를 청산하고 ‘친한 척’을 하고 다니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분명 서로가 싫어하는 사이라 피곤하고 짜증나는 만남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너무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더니 서로에 대해서 모르는 게 없다! 그리고 묘하게… 잘 맞는다? “알렉.” “응.” “너 나 싫어해?” “아니.” 그 말을 듣고 너무나도 묻고 싶었다. 싫어하지 않는다면, 우리 관계는 뭐냐고. “뭐 마음에 드는 거 있냐? 형님이 사 줄게.” 미안한 마음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떠들었는데 놈이 의외의 말을 했다. “네가 만들어 줘.” “어?” 당연히 못 만들 건 없었다. 희대의 천재라는 슈퍼 지니어스가 난데. 근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의 요청이기에 당연히 뜻밖이었다. “‘치치’가 만든 게 갖고 싶어.” “그, 그거, 저 사람이 멋대로 부르는 거야. 어렸을 때도 그런, 그런 애칭으로 불린 적 없다고!” “애칭은 맞단 소리군.” 뭐지? 우리 지금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는 건가? 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느낌이 드는 거지? 알렉과 대화하며 처음으로 대화가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갖고 싶은데.” “갖고 싶은 거라….” 녀석이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이렇게 말했다. “얼굴이 보였으면 좋겠어.” “얼굴? 무슨 얼굴.” “이거, 연락할 때. 얼굴이 보였으면 좋겠어.” 알렉이 제 귀를 툭툭 두드렸다. 한때 상처가 나서 피가 줄줄 흘렀던 흔적 따윈 깔끔하게 사라진 보송보송한 귓불과 붉은 보석 같은 아티팩트가 보였다. 녀석이 웃을 때마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단 사실이 아쉽고, 기어이 그 모습이 보고 싶어 막 만든 아티팩트를 개량할 생각을 하고 있던 나는 왠지 정곡을 찔린 사람처럼 얼굴에 피가 몰리는 걸 느꼈다. 이 녀석과 함께 있으면 한평생 거의 느껴 본 적 없는 감각들이 살아났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이나, 저릿한 부끄러움 같은 것. 가볍게 대꾸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말이 완성될 것 같지 않아 소매로 얼굴만 거칠게 벅벅 닦았다.
작품 정보
〈싫어하지 않는다면〉은 프라이버시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하인드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4년 8월 19일이다.2026년 10월 25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40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4년 8월 19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40,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3,334, 1,55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