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작중에 등장하는 귀(鬼)나 신(神), 신화 및 설화 등은 재해석된 것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마음씨 좋은 인간이 살고 있었다, 라고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씨발, 섹스가 궁했으면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공중화장실이라도 갔겠지! 나랑 자자고!” 현대판 전래동화 속 주인공, 은호는 입이 살짝 거친 인간이었다. 물론 산군인 영산의 눈엔 재미있는 인간일 뿐이었다. 하룻강아지처럼 겁도 없이 호랑이굴에 발을 들이려고 애쓰는 인간은 처음이라는 게 신선하긴 했지만. 다만, 영산은 원나잇만 한다는 게 문제였다. “매번 같은 것만 먹으면 물리는 거 몰라?” “말을 또 좆같이 하시네. 지금 내가 물린다는 거예요?” 바락바락 대들고 있지만, 은호는 초조하기만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남자와 꼭 자야 했다. 이 남자와 자면, 꿈에서 전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결국 전생을 전부 다 알려면, 원나잇만 하는 이 남자를 계속 꼬셔야만 했다. 과연 은호는, 원나잇만 하는 남자와 계속 잠을 잘 수 있을까. 현대판 전래동화 속 호랑이 산군과 인간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무사히 엔딩을 볼 수 있을까. * * * “이 상황에 이런 소리 하는 게 웃기긴 한데.” 영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은호의 귓가를 울렸다. 그 속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진득하게 묻어나와, 은호는 욕을 짓씹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은호는 이미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할 만큼 온 정신을 자신의 뒤쪽에 쏟고 있었다. 어느새 편하게 움직이는 영산의 손가락 탓에, 이젠 영산의 손가락을 빼는 것보다 자신이 앞으로 한번 빼는 게 더 빠를 거라 절감하고 있을 정도였다. “읏. 이상한 소리… 할 거면 그 입, 닥쳐요. 흐으. 분위기 깨지니까.” “네 구멍, 씹질하는 거 좋아하네.” “제발 그 입 좀…. 으응.” “네 구멍 안 야한 거 맞아? 이거야말로 합리적 의심인 것 같은데.” “흐…. 제발 입 좀 다물고. 천천히 들… 으읏.” “내가 이렇게 흥분하는 새끼가 아닌데. 네 구멍 때문에 죽을 거 같다, 은호야.”
작품 정보
〈꿈에서 만나 범〉은 허은률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이색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3년 10월 4일이다.2026년 10월 21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66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3년 10월 4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봄툰 6,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2,849, 1,40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