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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코드네임 블랙 원, 당신이지?” 세라가 총알이 장전된 권총을 이안의 가슴 한 가운데로 꾹 내리누르며 물었다. 금방이라도 방아쇠를 당길 것처럼 다가온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 담겨있었다. “유지연. 당신이 죽였어?” “…….” “말해! 당신이…… 그 여자를 죽였어?” 질문이 아니었다. 오랜 세월동안 묵혀온, 그리움과 분노를 꾹꾹 눌러 담아 지른 비명이었다. 아득한 날들에 대한 지독한 원망이었다. 권총을 쥔 그녀의 손이 마구잡이로 흔들렸다. “말해! 당신이 죽인 게 맞냐고 묻잖아!” 악에 받쳐 눈물을 쏟아내는 그녀를 향해, 이안이 가만히 손을 들었다. 그의 손길이 닿는 순간, 세라는 저도 모르게 흠칫 몸을 떨었다. 너무도 익숙한 손길에 저도 모르게 와락 그 손을 잡을 뻔했다. 하마터면 저를 안아달라고 그에게 손을 뻗을 뻔했다. 세라는 엉망으로 헝클어진 마음을 다잡고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다. 지금 눈앞에 있는 건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가 아니다. 저를 낳아준 생모를 죽인 원수이다. 그렇게 저 스스로를 세뇌시키며, 자꾸만 그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억지로 할퀴고 상처 냈다. 바득 깨문 입안으로 연신 비릿한 피냄새가 번졌다. 그는 세라의 손을 가만히 제 왼쪽 가슴으로 끌어당겼다. 총을 쥔 손끝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심장은, 여기입니다.” 그는 가만히 눈을 감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느리게 입을 열었다. “이제, 당기십시요.” 그녀가 담긴 젖은 눈동자가 그의 눈꺼풀 사이로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그녀의 손을 움켜쥔 커다란 손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제 심장을 드리겠습니다. 아가씨.”

작품 정보

〈귀여운 아가씨〉는 윤이음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봄툰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 2022년 11월 4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23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2년 11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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