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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1974년 홍콩.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구룡반도의 언덕 위, 관해원(觀海園)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는 평생 바다를 본 적 없는 여자, 임완의가 산다. 홍콩 최대 범죄 조직 청린회의 젊은 회장 현무진의 얼나이(첩)로 살아가는 그녀는 현무진이 남긴 냄새와 체온, 무심히 던지는 한 마디를 주워 먹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모란정의 좁은 담장 안으로 스며든 스파이 하조륜. 그가 불쌍한 얼나이를 위해 건넨 값싼 동정은 그녀에게 진실이 되고 희망이 되어 평생 바라는 게 없던 완의는 무진에게 묻는다. “캘리포니아에… 함께 가고 싶어요. …둘이서 바다를 보고 싶어요. 대인이 곁에 계시면…….” “완의.” “대인, 저는….” 완의가 고개를 떨궜다. 그녀의 입이 열린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갈 수 없어도, 괜찮아요.” 완의가 스스로를 설득하듯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곧 그의 곁에는 다른 여자가 설 텐데. 그 여자보다 아름답지도 현명하지도 않은 주제에 고집까지 부려 분수를 모르는 얼나이로 보였다가는 어찌 될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납득해야만 했다. 주인 없는 삶을 상상해 본 적 없는 새장 속의 새는, 그러다 제 꼬리깃이 잘린 것을 알아 버렸다. “완의, 제발!” 무진의 품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아가려던 완의의 걸음이 멈추었다. 이 고요한 달밤 아래, 이질적인 것 하나를 꼽자면 단연코 ‘현 대인’의 목소리였다. 그의 목소리 끝이 형편없이 떨리고 갈라져 있었다. 여자의 등을 끌어안고 절박하게 이름을 부르는 이 사내가, 진정 청린회의 주인이 맞긴 한 것인지. “그래. 완완….” 탄식처럼 흘러나온 호명에도 여자는 미동이 없었다. 그녀의 세상에서 무진은 너무나도 멀어졌다. 손을 뻗어 마른 뺨을 감싸자, 완의의 투명한 시선이 천천히 따라붙었다. 그녀가 자신의 의지로 무진을 보는 것이 얼마 만인가. 후회를 인정했고 그것이 끝이라 생각했다. 완벽한 오판이다. “내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진실들이, “널 상처 많게 길렀어.” 해일처럼 밀려와 그를 적신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설정 및 배경, 등장인물은 모두 허구이며, 폭력적인 행위 및 우울, 자해 묘사 등 정서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작품 정보

〈모란정(牡丹亭)〉은 소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향연이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로맨스 e북 최고 75위다.

평점은 리디 4.5점(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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