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잔가 봐. 그 정신 나간 백작 부인. 오늘이 출소일이라고 했어.” “남편을 죽도록 패고도 잘했다고 떠들면서 이혼을 요구했대!” 남편인 잘트 백작은 헨리에타를 황제의 정부로 팔아먹으려 했고, 심지어는 이혼도 안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 뭐 어쩔 수 있나, 이혼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지. 가정폭력범으로 감옥에 갇혀 있다 출소해 맡은 바깥 공기의 냄새는 너무나…… 착잡했다. 가문은 몰락했고, 헨리에타에게는 돌아갈 곳도 돈도 없다. ‘역시 그 방법밖에 없나.’ 돌아가신 증조부가 괴물의 숲에 남겨둔 어마어마한 재산! 출입이 금해진 괴물의 숲에 들어갈 방법은 하나였다. 바로 그곳을 관리하는 크라쿠프 공작의 병사로 입대하는 것! 헨리에타 마차시는 군대의 기역자도 몰랐다. 한 마디로 고문관이라는 뜻이다. “훈련병 마차시. 당장 튀어 나와라.” “잠시 준비할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3분.” “30분?” “2분.” 첫 날부터 여유롭게 늦잠을 자는 기상천외한 훈련병이 만사가 지루한 공작의 눈에 확 띄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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