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자 이설은 자신이 음인이란 사실을 철저하게 숨긴 채 지내 왔다. 그의 아우 이기휼이 양인으로 발현하기 전까지는. “형님께서 음인이란 사실이 알려진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직접 씻기고 가르치며 키워준 아우가 마침내 형의 우애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일국의 태자가 발정이 나서 아우에게 안겨 질질 흘려대는 것을 관료들이 알면, 어찌 되겠느냔 말입니다.” 열두 살 어린 아우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제가 언제까지고 형님의 음기를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다른 양인을 들일 생각은 마세요. 내 모조리 그들의 목을 그어….” 피가 안 섞인 형제애는 기필코 피를 불러왔다. “형님의 방 앞에 사슬 대신 걸어둘 터이니.” 흰 기린이 독을 흘리며 웃었다. 그리고 검은 기린의 목에 팔을 감았다. “걱정 마라, 아우야. 이 형은 너만 사랑한단다.” 흑화하는_연하공 공한정_다정수 노답폭주공 #유죄수 *본 도서에는 강간, 감금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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