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르 제국의 3황자인 세리온은 야욕 넘치는 황제의 장기 말로 오랜 세월 전쟁터를 전전했다. 한편 세리온의 이복형인 황태자는 자신 외의 다른 황자들을 끊임없이 견제하면서 세리온을 죽이기 위해 계속 암살을 시도한다. 주변국을 차례로 복속시키던 에스테르 제국은 동물과 인간의 혼합형 종족인 ‘엘디움’이 다스리는 나라 칸오피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황제는 칸오피아를 정복하기 위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킨다. 5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는 전쟁 속에서 절대적이던 제국의 권위는 무너지고 패색이 짙어진다. 세리온은 전쟁 중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채 황궁으로 돌아왔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전쟁 영웅 대접이 아닌 차가운 멸시와 비루한 잠자리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의 승기를 쥔 칸오피아에서 사자가 도착해 종전을 제안한다. 평화의 증거로 제국의 황자 중 한 명을 칸오피아로 보내라는 말과 함께. 황제는 쓸모없어진 3황자 세리온을 칸오피아로 보내고, 세리온은 자신이 해쳤던 엘디움들을 떠올리며 비참한 삶에 대비한다. 그러나 걱정 속에 도착한 칸오피아는 세리온의 예상과 전혀 다른 곳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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