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삽질 후개그 * “그간 고생이 많았소. 앞으로 부귀영화만 누릴 것이오.” 모든 황권을 장악하여 그 치세를 공고히 하기 위한 천제(天祭)를 거하게 지낸 날 황제는 목단의 손을 잡고 그리 말했다. 이제 당신만을 귀애하며 살겠노라고. 그것이 바로 십오 년 전 이야기. 하루하루가 무사태평하다 못해 한가와 무료에 파묻혔다 이러다 궁에서 말라죽고 말리라.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겠노라고? 차라리 비빈을 들여 투기싸움이나 하게 해주쇼! 이러다 멀쩡한 아래 입에 거미줄 치고 환장하겠소! 황후가 뭐 꿍쳐놓은 보물인가? 꽁꽁 감춰놓고 보지도 않게! 출세는 개뿔. 공부도 안 시켜주고. 꽃다운 나이 서른에. 정녕 이리는 못산다. 내, 사람이니 사람으로 살다 죽으리라. 그것이 지난 날 황후 목단이 변복하고 월담을 한 연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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