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키워드 : 동양풍, 첫사랑, 사제관계, 나이차이, 미남공, 다정공, 귀염공, 헌신공, 강공, 능글공, 집착공, 연하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천재공, 미남수, 다정수, 헌신수, 강수, 외유내강수, 연상수, 순정수, 능력수, 구원, 복수, 달달물, 시리어스물, 사건물, 성장물, 잔잔물, 3인칭시점 저승의 경계이자 뒷문인 한귀곡(恨歸谷). 산 사람은 들어와선 안 될 곳에 인간 아이가 버려졌다. 한귀곡의 문지기인 희백은 이 상황이 황당하기 그지없다. “이런 미친 경우를 다 보았나.” 그러나 이 작은 목숨도 목숨. 엄연히 산 생명인지라. 희백은 팔자 타령을 하면서도 아이를 유일한 제자로 거둔다. 자운(紫雲). 스승에게서 이름까지 받은 아이는 해맑은 유년 시절을 지나, 세상의 풍파를 겪으며 어엿한 사내가 되어 간다. 스승이자 부모 같은 존재에 대한 연모의 정과 원수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품고서. ▶잠깐 맛보기 “그리고 내 너를 이곳에 들인 주인으로서 명하마.” 반드시 당부해야 할 마지막 한 가지만 전하면 됐다. 자운이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단 한 가지만. “원한을 버리거라.” “그런 건, 그런 건 나중에 얼마든지 할 테니까….”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고, 항상 곧고 바른 마음으로 세상을 살펴야 한다.” 단단히 붙잡은 희백의 손이 자운의 찢어진 손바닥에서 배어 나온 피로 미끄러졌다. 생명이 점차 꺼져 가는 희백의 낯에 혼탁한 죽음과 희미하고 맑은 미소가 뒤섞였다. 미련 한 점 없는 얼굴. 공포에 질린 자운이 애써 손에 힘을 줬지만, 희백은 가차 없이 자신의 선기를 끌어 올려 자운의 체내에 밀어 넣었다. 자신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었다. “스승님, 안 됩니다! 제발…!” “반드시….” 자운이 미끄러지는 손을 힘껏 붙들었다. 희백은 손가락 하나하나에서 힘을 풀며, 마지막 남은 기운으로 자운을 당겼다. 절벽에 매달려 있던 자운의 손이 허망하게 떨어졌다. 허공에 떠오른 자운이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부릅떴다. “이 모든 일을, 잊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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