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서 황태자와 하룻밤을 보내 버렸다. “왕녀는 참…… 매정하군. 나를 먹고 버리겠다니.” 심지어― “내 순결을 왕녀가 가져갔거든. 그러니 나를 책임져야 할 거야.” 그의 순결을 가져가 버렸다고 하다니. 책임까지 지라고 하다니!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거절했는데― “없던 일로 하고, 각자 갈 길을 가죠.” 황태자가 자꾸만 다가온다? “2년이 지나면 깔끔하게 이혼해 주겠어. 계약서를 써도 좋아.” “선물이야. 꽃집을 지나가다가 그대를 닮은 꽃이 보여서.” 몸정까지 너무나 잘 맞잖아? “당신을 주세요. 당신을 원해요.” “라케시나.” “자자고요. 섹스해요, 우리.” 돌아 버린 것 같은 눈매가 나를 억압했다. 휘몰아치는 육락과 사나운 기세가 버거웠다. 퍽퍽 살이 부딪치는 소리, 찌걱거리는 애액 소리가 음란함을 더했다. 한 번, 두 번, 세 번. 한계를 넘을수록 절정은 극치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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