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어디 갔지?” 하연은 상사 서지혁을 짝사랑했다. 그래서 육체적 관계 뿐일지라도 그의 곁에 머물렀다. 임신할 확률이 0%에 가까워 피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기적이 일어났다. 뜻하지 않게 생긴 아이는 하연에게 기적이자 재앙이었다. 잠시 번뇌에 빠졌다고 해도 고민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신이 주신 축복을 져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서지혁은 다를 것이다. 하연은 지혁에게 아이가 생긴 것을 숨긴 채 사직서를 내고 제주도로 도망치듯 왔다. 앞으로 평생 다시는 마주칠 일이 없을 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는 거짓말처럼 그녀의 앞에 5년 만에 나타났다. “아이라뇨.” 심장이 떨어지는 듯 가슴이 묵직해졌다. “거짓말하지 마. 은하연. 아이 엄마가 너라던데, 어떻게 된 거야?” 하연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과연 하연은 지혁으로부터 시우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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