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러 갈까요?
그의 사랑은 12살 부터였다. 가난한 산동네, 저희 집 쪽방으로 이사를 오던 어린 여자애를 본 그 순간부터. 소녀에서 여인으로 자라나는 그애를 보며 그는 늘 다짐했다. 그애에게, 해주에게 평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겠노라고. 하지만 그는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 자신이 했던 선택이 그들을 깊은 어둠으로 밀어넣고 해주가 다른 남자와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비참함을… 그는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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