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 이 선생은 나랑 소꿉놀이하는 것보다 이딴 변태 짓이 더 좋은 거잖아, 그렇지?” 하자투성이 가이드 이세주는 가난과 궁핍 속에서 하루하루 지쳐가던 중, 돌연 독보적인 군수 기업 태림(泰林)의 후계자인 선우진으로부터 병약한 제 동생의 전속 가이드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안녕, 설리번.” 그러나 막상 만난 선우경은 지나치게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였다. 첫 만남부터 나체로 걸어온 그의 모습에 넋을 놓은 순간, 세주는 커다란 손에 작은 턱을 붙잡힌다. “그런데 선생치고 너무 애같이 생겼는데, 몇 살?” 광채가 번뜩이는 금안은 사냥감을 앞에 둔 포식자의 것과도 같았다. 미등록 센티넬, 선우경과의 첫 만남은 잡아먹힐 듯 강렬했다. “이사님, 계약 기간에는 다른 사람을 부르시면 안 됩니다.” “싫은데요.” 소파에 머리를 기댄 선우경이 천사 같은 입매를 휘어 웃으며 조롱하듯 대꾸했다. “그럼 이 선생님이 대신 해주든가요.” “하,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가이딩은, 이런 게…….” 나른한 기운을 내뿜으며 다가온 남자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세주의 몸을 옭아맸다. 벗어나야 해, 뿌리쳐야 해. 가이드로서 그의 광기를 어떻게든 길들이려 애를 쓰는 그 순간, 돌연 시야가 뒤집혔다.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고작 한 번 가지곤 만족 못 해요.” “…….” “예쁘게 울어봐요, 조금은 봐줄지 누가 알아.” 일순간, 세주는 자신이 태림이라는 거대한 숲에 잘못 발을 들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러스트ⓒ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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